당장 그래비티(Gravity)를 보러가라!

Wired의 Gravity에 대한 리뷰 제목은 ‘Don’t Even Read This Review. Just Go See Gravity‘였는데 동감이다. 아직 그래비티를 보지 않았다면 당장 보러가라. 그리고 꼭 3D로 보라!

Gravity

나오기전부터 기대되던 영화인데 처음에 일반 디지털로 봤을 땐 재밌긴하지만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평들도 그런 모양이고. 아무래도 줄거리도 대사도 크게 없고 아주 미미한 웃음 요소를 제외하면 거의 긴장이 늦춰지지 않는다.

그런데 3D에 대한 호평이 많아서 왕십리에서 아이맥스3D로 봤는데 왠걸, 이건 완전 차원이 다른 영화. 강추다!

그리고 다시 용산 아이맥스3D로 봤는데 아이맥스관은 역시 왕십리다. 왕십리와 용산도 생각보다 차이가 컸음.

아무래도 영화 전반적으로 우주공간에서 떠다니다 보니 꽤나 3차원적이다. 땅에 붙어있던 기존의 3D 영화와는 좀 다른 느낌? 그리고 저런 영화를 어떻게 찍었나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기술이 이 만큼 발전을 했기에 비로소 나오게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살아오면서 그닥 생각해볼 일이 없는 중력이 없는 우주공간에서의 생활을 간접 경험해볼 수 있다. 저항이 없어 무한히 이동해가기에 뭐든 붙잡고자하는 그 절박함. 우주공간에 홀로 떨어졌을 때의 고독과 두려움, 그리고 평온함같은 것들?

그리고 지구를 내려다보는 장면들에서는 눈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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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으면 진작에 죽었겠다 싶을 정도로 삶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살아남는데 그럼에도 어이없는 우연 같은게 느껴지지 않는(나름 과학의 둘레안에 있는) 전개방식도 마음에 든다. OST도 극과 정말 잘 어우러져서 긴장을 높였다 줄였다하면서 등장인물이 적은 이 영화에서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극의 전개를 돕는다. OST는 아이튠즈에서 바로 구입. Steven Price라고 아직 유명하진 않은 작곡가가 했는데 그래비티로 꽤 떠서 Hans Zimmer와도 비교될 정도.

졸리다는 사람도 있어서 충격이었는데 오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보기전에 평을 내릴 순 없을 것이다. 안봤다면 리뷰보는건 때려치우고 당장 보러가자! 그리고 꼭 3D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