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paper의 개발자 Macro Arment가 마이크로소프트 상점에서 겪은 일을 적은 포스트인데,
다음층의 애플 스토어와 무척 유사하게 꾸며놓았고 직원들도 애플 스토어 직원들 처럼 차려입은 모습. 너무나 유사해서 이상한 느낌도 들 정도인데 MS Surface를 강하게 홍보하고 있다고 한다.
Surface를 돌려보면 화면이 회전되기전까지 너무나도 딜레이가 길어서 회전이 지원되지 않나 싶을 정도. 그러다 갑자기 화면이 새로 떠버린다고 한다. 애니메이션도 전환효과도 없음.
지도는 너무나도 느리고 벡터 그래픽도 사용하지 않음. 이외에도 Surface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 제공하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어떠한 정보도 제공해주지 않고 그저 따라 넣은 느낌.
키보드 커버(Type Cover)만은 느낌이 좋았다고. 덕분에 업무용에 유용할 것 같지만 MS오피스가 너무 느리고 터치에 최적화되어있지 않아서 사용하기 매우 불편하다고 한다.
세일즈맨과의 대화를 보면 서피스는 아이패드의 레티나 화면보다도 낫다, 서피스에서는 픽셀을 전혀 볼 수 없다고면서 화면상에서 글자를 확대하는 우스꽝스런 모습도 볼 수 있다.
“I don’t know, I saw the Retina iPad upstairs and I can’t see the pixels at all on it. On here, I can see the pixels clearly.”
“No you can’t. Where can you see the individual pixels?”
“Right there. See, the left stroke on that capital ‘D’ has one solid pixel on the left and a half-shaded pixel on the right.”
He scaled the icon up to “zoom in”, which, of course, changes what the physical pixels display. “I can’t see any pixels!”
I gave up. It was like arguing with a Tea Partier.
화면가까이서 글자를 보는게 아니라 글자 자체를 확대하여 뭉개짐이 없다는 것인데, 당연히 디지털 확대를 한다고 뭉개짐이 생기진 않겠지.. 세일즈맨이 화면밀도의 개념은 알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피스를 쓸 수 있는 유일한 태블릿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쓸 수 있는 유일한 태블릿이라며 홍보하는데 서피스가 MS 오피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태블릿이긴 하지만 iOS에서도 안드로이드에서도 워낙 다양한 앱들이 많이 나와서 오피스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Macro가 받은 인상은 세상에 애플스토어 같은 건 없었고 Microsoft가 처음으로 유리로 된 벽과 번쩍번쩍한 은색의 상점을 만들어냈고 마침내 일에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이 등장하여 거대한 Dell 노트북을 바꿀 수 있게 된 그런 세상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고 한다.
애플의 제품은 다양한 제약이 있지만 ‘그건 구리니까 넌 그걸 할 수 없어’라고 한다면, MS의 제품들은 ‘그게 구리더라도 너가 원한다면 뭐든지 하도록 해줄게’라며 ‘자유’를 주는 모습.
But it’s also for people like that salesman who don’t agree with Apple’s choices: people who want to have more hardware options, more customization, more hackability, and fewer people saying “no” to what they can do on their devices.
Apple’s products say, “You can’t do that because we think it would suck.” Microsoft’s products say, “We’ll let you try to do anything on anything if you really want to, even if it sucks.”
하지만 여전히 애플의 접근 방식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으니 Surface는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꽤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하지만 실상 Surface와 윈도우8은 현재 실패로 보여지고 있는 상태. PC제조사들의 바램과는 달리 윈8 출시후 PC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리는 구글이 대체하게 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