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파이어폭스 스킨을 사용할 정도로 한때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던 파이어폭스였는데
업데이트는 점차 늦어지고 크롬이 확장기능을 제공하게 되면서 데탑에서는 크롬을 쓰다가 지금은 크로미움기반 RockMelt를 쓰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맥북에서는 파폭에서 사파리로 갈아탔는데 이제 드디어 긴 기다림 끝에 파이어폭스 4 정식버전이 출시되었다.
특징들을 살펴보면
1. 간소화된 디자인
크롬이 시작하여 IE9 등 최근 웹브라우저들이 따르는 대세 디자인. 탭이 위쪽으로 있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앱탭이라는 기능이 생겼는데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를 작은 탭으로 고정시킬수있다.
그리고 윈도우와 리눅스에서는 Firefox버튼이라고 메뉴를 한 버튼으로 통합시킬수있다. 이렇게까지 하면 화면 공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는데 맥버전에는 포함이 되지 않아서 아쉽다.
2. 탭 파노라마 기능
Tab candy라는 부가기능도 이전에 보이면서 상당히 기대를 모았던 기능인데 탭을 그룹으로 관리하는 기능이다.
설명만 봐서는 크게 와닫진 않는데 탭을 많이 연다면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위 그림처럼 탭들을 임의의 그룹으로 묶어둘수 있고 한 그룹을 열게 되면 브라우저에는 그 그룹에 해당하는 탭들만 보이게 된다.
이런 그룹 관리는 컴퓨터 간에도 동작하기 때문에 동기화로 여러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더욱 유용하다.
이 탭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하려면
도구 사용자 지정 메뉴에 들어가서
탭그룹 버튼을 적당한 곳에 배치하여서 사용하면 된다.
3. 향상된 성능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점은 속도가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파폭 3.6은 IE보다는 낫지만 타 브라우저에 비해 무겁고 느린 브라우저가 되어가고 있었는데
파이어폭스 4.0에서 다시한번 속도의 개선을 이루어냈다.
현재 맥북에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는 파폭외엔 사파리5인지라 사파리5와 간단히 속도를 비교해보았다.
테스트 사양 : 맥북에어 13인치 (C2D 2.13GHz, 4GB RAM) Mac OS X 10.6.7
Safari 5.0.4, Firefox 4.0
SunSpider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 결과
** TOTAL **: 1.182x as fast 395.0ms +/- 1.8% 334.1ms +/- 1.0% significant
대체적으로 파폭이 빠른 결과를 보였다.
JagerMonkey라는 개선된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사용했다는데 효과가 있는듯하다.
모질라에서 운영하는 HTML5 데모사이트도 있는데 벤치마크용은 없어서
IE용 HTML5 데모 중 Psychedelic Browsing를 돌려보았다.
근데 실망스럽게도 사파리5는 15점인데 파폭4는 9점을 받는 결과가;
그리고 Acid3 테스트에서도 사파리5는 100점인데 파폭4는 97점이다.
(Acid3는 성능과는 무관하고 웹표준 테스트이다)
많은 테스트를 하진 않았지만 조금은 실망스러운 결과;
그래도 맥용에서도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고 있어 실제로 웹서핑시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제대로된 테스트는 Gizmodo에서 진행하였으니 참조하면 될 듯. 파폭4, 크롬11, IE9를 비교하였다. (Link)
이외에도 주소창, 검색 창등이 개선되었는데 아직 검색창을 따로 두고 있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
파이어폭스4를 사용해보니 기존의 강점들을 유지하면서 웹브라우저 전쟁에서 뒤쳐지지 않게 개선을 이루어 낸듯하다.
아직 아쉬운 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부가기능이나 파폭만의 브라우저 스킨인 페르소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지라 다시 파이어폭스를 메인 브라우저로 사용해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