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은 다음주 화요일, 4월 19일 미국에서 출시 예정인데 리뷰용 유닛들이 풀렸나봅니다.
인가젯을 비롯해 많은 매체들이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의 가트너의 예상에서는 2015년 10%대의 점유율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 블랙베리 태블릿인데 어떨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드웨어
7인치 디스플레이에 1024×600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와 허니콤 태블릿보다는 갤럭시탭에 가까운 제품입니다. 듀얼코어 1GHz TI OMAP 4430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1GB RAM을 가지고 있습니다. 용량은 16GB, 32GB, 64GB로 아이패드와 같은 분류를 하고 있고 가격도 아이패드와 같이 용량에 따라 $499, $599, $699입니다. 특이하게도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3G 중심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WIFI 전용입니다. 후면 카메라는 5백만 화소에 720p 영상 녹화를 제공하고, 전면 카메라는 3백만 화소입니다. 크기는 7.6인치x5.1인치이고 무게는 0.9파운드입니다. 아이패드2보다 약간 가볍습니다. 두께는 0.4인치 정도로 아이패드2보다도 약간 얇습니다. 스펙면에서는 7인치라는 점 외에 요즘의 태블릿 표준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7인치로 화면을 희생하면서 휴대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갤럭시탭으로 인해 생긴 부정적 이미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7인치 태블릿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좀 의문입니다. 현존하는 4~4.3인치대 스마트폰과 큰 활용성의 차이가 있을까요? 저는 아이패드로 회의나 수업때 터치펜으로 필기를 하고 여자친구는 아이패드로 스케치를 합니다. 그런데 터치펜의 특성상 그렇게 세밀한 기록은 할 수가 없어 7인치대에서는 쓰기가 곤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용도에서의 차이는 확실하고요. 그냥 대세인 10인치대를 따르는게 좋지 않았을지..
기기의 외관은 깔끔하고 만듦새도 튼튼하고 좋답니다. 전면에는 버튼이 하나도 없고 상단에 파워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 그리고 재생/멈춤 버튼이 있는데, 파워 버튼이 작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작을뿐아니라 보지않고 촉감만으로 찾기가 힘들다는데 파워버튼으로 화면의 잠금 및 해제를 하기 때문에 가장 자주 쓰이는 버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르기 어렵다니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어느 리뷰에서든지 등장하는 불만이고요.
밑에는 TV등에 영상을 내보낼 수 있는 마이크로HDMI, 충전과 동기화용으로 쓰이는 마이크로USB, 그리고 Dock에 연결할수 있는 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기 양끝에 작게 스피커가 탑재되어있습니다.
소프트웨어
플레이북은 QNX라는 새로운 OS를 사용합니다. PowerVR기반의 그래픽 성능은 비디오 디코딩과 게임 가속을 잘 지원하고 1080p 영상을 HDMI를 통해 내보낼 수 있다네요. 앱들도 빨리 로딩되며 반응성이 빠르고 앱간의 전환도 빠르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사용성면에서는 호평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멀티태스킹에 관해선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데 여러개의 3D 게임을 동시에 동작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동시에 조작은 못할것 같은데 화면은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초기버전이다보니 메모리 관리면에서는 문제가 보인다고 합니다. 메모리가 부족하면 왼쪽 상단에 빨간빛으로 빛난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이 자주 나타났다고 하네요.(동영상에도 한번 나타납니다)
Engadget의 hands-on 영상
그리고 플레이북은 버튼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메인화면으로 돌아가거나 메뉴를 불러오는 등의 동작을 터치로 하게 되어있습니다. 아이패드에서는 4~5손가락으로 터치를 하여 이런 동작을 하게끔하는 것을 테스트중에 있는데 플레이북에서는 베젤도 터치를 인식하도록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쪽 베젤에서 화면까지 위로 스와이프를 하여 홈스크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위쪽 베젤에서 부터 위에서 밑으로 스와이프하면 메뉴를 볼 수 있고 위쪽 꼭지점에서 화면으로 스와이프하면 시간과 통신 설정 등을 할 수 있는 메뉴가 위에 나타납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매우 직관적이고 편리하다고 하네요.
온스크린 키보드는 사용하기 편했는데 심볼메뉴로 전환하지 않으면 숫자나 기호를 입력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윈도폰7과 달리) 복사 붙여넣기도 잘 구현되어 있는데 더블탭으로 단어 선택은 되지 않는 점이 흠이라고 합니다.
RIM은 웹킷 기반의 웹브라우저를 제공하는데 빠르게 로딩이 되며 데스크탑 웹페이지처럼 잘 로딩된다고 합니다. 멀티터치 핀치 줌도 물론 제공되고요. 그리고 어도비 플래시 10.1을 포함하고 있는데 유투브 영상은 잘 재생이 되는데 식물 대 좀비같은 게임은 매우 느렸으며 페이스북 게임(팜빌)은 로딩중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SunSpider 자바스크립트 테스트에서는 2360이 나왔는데 iPad2나 모토롤라 Xoom에 비해선 10%정도 느리지만 괜찮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기본 계산기 앱이 매우 뛰어났다고 하는데 모든 계산의 기록을 남기고 공학용 계산기 뿐 아니라 단위변환과 팁계산기도 제공한답니다. 또 플레이북은 기본으로 Dcumennts to Go 스위트를 내장하고 있는데 워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족한 앱의 수는 큰 문제인데 기본 내장앱도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블랙베리 Bridge라고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블루투스로 연동하여 이메일, 달력, 주소록, 할일, 메모 등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는데 이메일, 달력 등의 앱이 기본으로 없습니다. 모든 것을 웹브라우저로 해결해야 하지요. 또 페이스북도 네이티브 앱이 없고 웹페이지로 연결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 지원하겠다고 한 안드로이드 앱 지원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앱월드에 3천개이상의 앱이 등록되었다고 하며 많은 개발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떨지는 출시후에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평
대부분 괜찮은 휴대성과 사용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빠른 속도, 멋진 멀티태스킹 UI와 깔끔한 동작에 대해서 만족스럽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패드와 허니콤 태블릿에도 아직 없는 플래시 지원의 메리트와 블랙베리 스마트폰과의 연동에 대해서도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에게 어필할 듯 싶습니다.
하지만 다음주 출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추후지원’인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웹킷 브라우저도 아직 타 브라우저에 비해 부족한점이 많고 안정성이 부족합니다. 네이티브 이메일, 달력, 주소록 앱이 없다는 것도 치명적인 문제이며 어중간한 플래시 지원도 단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빈약한 앱 생태계도 문제이고요. 블랙베리 스마트폰 OS와는 완전히 별도로 가면서 기존의 블랙베리용 앱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기업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블랙베리인데 비지니스친화적인 면이 그닥 없어보이며 어중간한 장점들로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비록 이제 시작이라고는 하나 고객들에게 그건 중요한건 아니니까요.
[참조]
BlackBerry PlayBook review – Engadget
BlackBerry PlayBook Review – Gizm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