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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지 잠금화면 기능 추가

예전부터 사랑한지 안드로이드앱에 대한 문의로 잠금화면으로 어떻게 설정하냐는 문의가 많았습니다. 잠금화면으로 설정하는 기능을 넣은 적이 없는데 어디서 나온 얘기인가 싶은데 추측하기로는 아이폰에서 알림이 온 화면을 캡쳐해서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보고 얘기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여튼 워낙 여기서기서 요청이 많았기에 이번에 잠금화면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사실 안드로이드에서 기본 잠금 화면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잠금화면 처럼 동작을 하게끔 하는 것이죠. 요즘 유행하는 캐시슬라이드 같은 앱들에서 쓰는 방식입니다.

사랑한지를 잠금화면으로 설정하는 방법은요,

잠금화면설정

 

설정에서 ‘잠금 화면 사용’을 체크함으로써 잠금화면으로 사용하게 설정이 됩니다.

그리고 화면을 잠갔다가 풀어보면,

잠금화면

 

짜잔! 이렇게 잠금화면이 뜨게 됩니다. 디자인은 좀 더 손을 봐야겠네요..

그리고 기본 잠금화면도 두개가 동시에 뜨기 때문에 사랑한지 잠금화면만 쓰려면 기본 잠금화면은 해제하는 편이 편하실 겁니다.

아직 완벽하게 동작하지 않는 등 손을 봐야할 부분은 있는데, 차차 개선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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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앤컨 AK100 + 모멘텀 장만

아이리버를 살린 아스텔앤컨에 대해선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펀샵에서 세트 구성으로 판매하는 것을 보고 고민끝에 구매하게 되었다.

아스텔앤컨 AK100 + 젠하이저 모멘텀의 제일 저렴한 구성(21%할인!)으로 선택. 생각보다 아스텔앤컨의 포장은 아담하고 모멘텀이 크고 아름다워서(..) 놀랐음. 모멘텀은 큰 케이스까지 있다.

새로나온 AK120은 듀얼 DAC로 가격도 두배가 되었지만 벤치마크등을 볼 때 성능이 두배가 되었다고 보긴 힘들고 가격이 넘사벽이라 제외했다. 이어폰인 IE800도 편리성때문에 좀 고민했는데 가격도 너무 세서 ㅠㅠ 일단 겨울이 다가오니 헤드폰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일단 구입한 MQS 음원으로 들어봤는데 생각만큼 확 와닿진 않았다. ‘생각보다 그냥 그런데?’라고 생각했는데 옆에 있는 아이폰5로 듣는 음악과 비교해보니 차이가 있긴 하더라. 아이폰도 재생 성능만으로는 상당히 고급으로 알고있으니 차이가 있긴 한가 보다. (아이폰5 측정치)

AK100에 같은 노래(Muse의 Supremacy)의 320kbps MP3와 MQS 음원을 넣어서 비교 재생해보니 MQS 음원이 확실히 악기의 분리나 공간감 같은 것이 있다. 가청 음역대를 벗어나 차이를 못느낄거라는 얘기도 본 것 같은데 그런건 아닌 것 같고 차이는 확실히 있다. 단순히 주파수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량? 다만 기기의 가격, MQS 음원의 가격이나 용량을 생각할 때 그것이 합당하냐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지는 있는 듯 하다.

MQS 음원도 구하기가 마땅치가 않다ㅠ 일단 그루버스네이버 HD 음원을 통해서 소소하게 몇 개 구매. MuseLinkin Park인데 나름 만족스럽다. 그리고 HDTracks에서 무료 제공하는 음원과 AK100에 기본된 음원 몇개.. 차라리 그루버스 쿠폰을 넣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일단 비싸게 구입한 MQS 음원도 늘어가는 이상 플레이어에도 속박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회사에서 iTunes m4a 음원이나 일반 MP3 등 이것 저것 나름 들어보고 퇴근하면서도 들었는데 일반 음원 재생 용도로만 쓰기에는 아깝고 불편한 것 같고 역시 MQS 음원 재생이 포인트인 것 같다. 원래 쓰던 것은 UE600vi인데 막귀라 그런지 솔직히 일반적인 음악 재생은 UE600vi에 비해 엄청 뛰어난 것 같진 않다. 그리고 USB DAC로 사운드카드로도 사용가능한 것도 부가적인 기능. 추가적인 MP3 플레이어가 생기는 것이고 자체 UI나 기능도 요즘 스마트폰에 비해 그리 좋다고 하기는 힘든 편이라 꼭꼭 MQS 음원과 함께 사용을 해야!

편의성과 합리성이 중요시되는 세상에서 약간 시대를 거슬러가서 히트를 쳤던 아스텔앤컨. AK120은 좀 오버했다 싶은데 확실히 음악 듣는 재미는 있다. 귀가 그리 민감한 신체부위는 아니라곤 하지만 다 자기 만족이지 뭐. 열심히 활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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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났던 Everpix의 서비스 중단

출처 : The Verge
출처 : The Verge

많은 사진을 영리하게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였던 Everpix가 자금 문제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어 업계에서 여러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듯 하다.

Everpix

We gave it our all…
It is with a heavy heart we announce that Everpix will be shutting down in the coming weeks. […]

everpix

We gave it our all..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글이 마음 아프다.

Everpix는 평이 좋은 서비스였다. iOS앱은 1000개가 넘는 리뷰가 있으며 평균 4.5개의 별점을 가지고 있다. 반 이상의 무료 사용자들이 매주 접속을 하며 60%이상이 매주 접속한다. 무료 사용자의 12.4%가 유료로 전환하여 같은 Freemium 서비스인 에버노트의 6%에 비해서 높다. 7000명 정도의 유료 사용자가 있으며 실제 주변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국내 사용자들 중에서도 유료 사용중이었다며 아쉬워하는 글을 볼 수 있었다.

The Verge에서 Everpix에 대해 심층적으로 취재한 글 Out of the picture: why the world’s best photo startup is going out of business을 올렸는데 Everpix는 애플에 회사를 매각했던 프랑스 사업가 Latour와 애플의 프랑스인 개발자였던 Quennesson이 만나 2011년에 시작하여 TechCrunch Disrupt 결승에도 오르고 여러 투자와 페이스북과 드롭박스로부터 인수 얘기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스스로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기에 인수는 거절했다고 한다.

그후 Everpix는 긴 무료 베타를 끝내고 올 3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월 $4.99나 1년에 $49에 사진을 무제한 저장할 수 있으며 매일 예전의 같은 날에 찍었던 사진들을 메일로 전송해 주었다. 정식 서비스가 보통 스타트업에 비해 좀 늦게 나온 편이다. 리뷰어들은 열광하였지만 팀이 서비스의 질만 높이는 데 열중한 나머지 서비스의 성장과 확산에 대해선 소홀했다.

While the team obsessed about perfecting the service, the founders paid less attention to the subject investors care about most: growth.

친구가 공유한 사진을 받기 위해 가입을 요구하고자 했으나 너무 더럽고 지저분한 방식이란 이유로 폐기.

그래서 다른 성공적인 사진 앱들이 몇 백만의 사용자를 모을 때 서비스를 시작한 3월 동안 19,000건보다 적은 회원 가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또 Everpix는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거의 기울이지 않았는데 서비스 개발에 $1.8 million의 자금을 거의 다 소진한 탓에 홍보에 지불할 자금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점점 자금이 고갈 되어 가는 상황에서 50십만 달러를 대출하여 마케팅 전문가도 고용하였고 Series A round의 투자를 받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Series A crunch로 알려져 있듯이 Series A 투자는 감소하는 추세였기에 투자자들은 제품에는 감명 받았지만 쉽게 투자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Everpix는 투자에서 인수로 목적을 바꾸게 되는데 한 때 Everpix를 눈 독 들였던 테크 기업들은 이제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Path와의 인수가 성사되기 전에 결렬됨에 따라 회사가 위험해졌다. (Path는 스스로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20%의 인력 감축이 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투자와 인수에 대한 희망을 가졌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희망도 사라져 갔다.

창업자 자신들도 스스로의 실수를 알 고 있었다.

They spent too much time on the product and not enough time on growth and distribution. The first pitch deck they put together for investors was mediocre. They began marketing too late. They failed to effectively position themselves against giants like Apple and Google, who offer fairly robust — and mostly free — Everpix alternatives. And while the product wasn’t particularly difficult to use, it did have a learning curve and required a commitment to entrust an unknown startup with your life’s memories — a hard sell that Everpix never got around to making much easier.

사용자와 확산에 소홀히 하고 마케팅이 너무 늦었던 점, 애플이나 구글의 무료 클라우드에 비해 포지셔닝을 확실히 하지 못했던 점 등.

Index Ventures의 Rimer는 이렇게 표현했다.

“Having a great product is not the only thing that ultimately makes a company successful.”

저 표현이 참 와 닿는다. 좋은 제품이 회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결국 회사는 돌아가기 위해 돈이 있어야 하고 돈을 위해서라면 제품이 더러워지더라도 살아남는게 중요하다.

Everpix는 소수지만 충성적인 고객이 있었고 좋은 평을 받았지만 결국 아마존 서버 호스팅 비용을 대지 못할 정도로 자금이 없어 서비스 종료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들은 가장 부드러운 방법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노력했고 사용자의 요금을 환불해주고 자신들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제공하려고 한다. 서비스 종료 편지를 적게 된 Fan은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노력했었음을 알아주기를 바랬다.

“We tried.”

전체 팀을 원하는 인수자는 없었기에 팀은 찢어지게 되었고 Everpix의 기술들을 팔아 서비스 종료에 필요한 자금을 댈 계획이다. 그들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도 얻었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실리콘 밸리의 꽤 괜찮은 안전망 안에 있었기에 행운이라며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성공적인 데뷔도 하였고 뛰어난 서비스로 기꺼이 유료서비스를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많았지만 결국은 실패한 스타트업. 우리는 애플의 디테일에 열광하지만 스타트업의 적은 인원으로 그런 디테일과 퀄리티를 고집하게 될 때면 고민에 빠진다. 스타트업에게, 우리의 서비스에게 중요한 것은 속도인가 디테일인가? 두 개를 모두 성취할 수는 없기에 하나를 희생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고고하고 깨끗한 서비스를 만들고자하는 스타트업의 자존심. 우리는 대기업들의 더러운 행태에 대해 욕하지만 결국은 살아남는게 중요한 현실. 이것은 물질 만능주의, 자본주의라고 해야하나?

남 부끄럽지 않은 수준 높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용자 편의성을 최고로 추구하는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를 만들면서 서비스 유지와 먹고 사는데 부족하지 않은 돈을 버는 것은 이루기 힘든 꿈 같다.

Out of the picture: why the world’s best photo startup is going out of business

 

배달의 민 족같은 디자인 경영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님의 글들을 보면서 역시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http://storyball.daum.net/episode/1379

단순히 명함을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도 명함에 대한 스스로의 정의를 내리고 명함의 기능에 집중하여 디자인을 하는 것.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나만의 정의를 내릴 것

우리회사는 첫 명함도 최근에 디자인한 명함도 정말 단순히 명함이라고 생각했기에 저런 부분에 대한 고찰은 없지 않았나 싶은 반성이 된다. 오직 보여지는 모습, 디자인에만 신경을 썼던 건 아닌지..

저런 단순한 작업이라고만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내는 점이 나중에는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1화에서는 비슷한 생각, 다른 선택에 대한 얘기를 다루셨는데 요즘 정말 최초로 시작하는 서비스, 앱을 만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어차피 사람의 생각이란 거기서 거기기 때문이다. 애플의 혁신이란 것도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엮는 것에서 비롯되듯이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달의 민족은 서비스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하고 타겟에 맞춰 브랜드, 마케팅, 디자인을 확립한 것에서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나름 스타트업이란걸 하고 있으면서 어디에 집중을 해야하는지, 우리의 아이덴티티가 뭔지 고민이 없이 그저 스타트업의 겉 멋에만 도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깊은 반성이 된다.

역시 성공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배울 것이 많다.